미국과 중국 등이 구리에 대한 중요성을 인지하고 주요 원자재로 등록한 가운데 구리 가격 역시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신진에스엠(138070)은 에스플러스컴텍과 합작사를 통해 구리 대체재인 탄소와이어를 상용화하면서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중국 내에서 생산되는 모든 구리가 중국내에서 소비되는 가운데 미국도 구리를 처음으로 핵심 원자재 목록에 추가했다.
이에 구리가 ‘전략 자원’으로 변모하는 가운데 구리를 주 원재료로 사용하는 기업들은 구리 공급망 구축이 향후 과제가 될 전망이다. 특히 이차전지를 포함해 신재생에너지 확대에 따라 급성장하는 전력망 업계도 대표적인 구리 소비처로써 핵심 원재료로 쓰인다.
NH투자증권이 발간한 ‘에너지 전환시대, 더 많은 금속이 필요하다’ 보고서에 따르면 글로벌 신재생에너지 확대 기조에 따라 구리 수요는 지난해 대비 2032년 1.6배, 2042년 2.2배까지 증가할 전망이다. 지난해 전체 구리 수요에서 신재생에너지 전환이 차지하는 비중은 25% 수준이었지만 2030년 53%, 2040년에는 61%까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됐다.
특히 내년부터 구리 가격이 오를 것으로 이차전지 업체들은 내다보고 있다. 구리를 두께 10㎛(100만분의 1m) 이하로 얇게 펴 만들면 동박이 된다. 내년부터 북미 시장에서 동박 수요가 크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구리 가격도 상승 추세를 보일 것이라는 분석이다.
산업계에서 가장 흔한 금속이던 구리가 미래 핵심 소재로 떠오르고 있다. 전 세계가 태양광 및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 전환과 전기차 보급에 힘쓰면서 수요처가 늘고 있다.
최근 미국 에너지부(DOE)도 구리를 처음으로 핵심원자재 목록에 추가했다. DOE가 발표한 ‘2023년 핵심 소재 최종 목록’은 핵심 자원을 ‘에너지 핵심 소재’와 ‘핵심 광물’로 분류하고 구리를 에너지 핵심 소재로 선정했다.
실제로 전기차 1대를 생산하는 데 쓰이는 구리의 양은 내연차의 약 4배 정도이다. 이같은 구리 수요 증가에 구리를 대체할 물질을 찾기도 하고 있다.
한편 신진에스엠은 에스플러스컴텍과 합작회사를 설립하고, 지분은 신진에스엠 60%, 에스플러스컴텍 40%으로 하기로 했다. 대표이사는 신진에스엠 김은식 대표가 맡는다.
여기에서는 에스플러스컴텍의 탄소와이어 기술이 주목 받고 있다. 이는 구리를 대체할 물질로 알려져 있다.
이 기술은 탄소기반 와이어 제조 방법에 관한 것이다. 탄소물질과 수지를 포함 압출된 수지를 경화시켜 중심선을 감싸는 구조의 도전체로 제조하는 탄소기반 와이어 제조방법이다. 탄소 물질을 기반으로 하는 와이어에 일정 강성이 부가 됨으로서 기존 구리나 알루미늄 도전체의 와이어를 대체할 때 발생하는 단점을 극복할 수 있다. 구리나 알루미늄 도전체를 탄소물질로 대체해 와이어의 제조 원가를 절감할 수 있는 제조기술로 알려져 있다.
출저 : 서울경제 박상희 기자 psh@sedaily.com
원문 : https://www.sedaily.com/NewsView/29TD795LQW